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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화재·보험료 업주는 기댈 곳 없다…한인 창고서 홈리스 의심 방화

LA다운타운 한인 소유 의류 창고에서 홈리스의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가 5개월새 2차례 발생했다. 업주는 여러차례 신고에도 시정부가 조처하지 않아 피해가 계속되고 있고, 보험이 거부될까 보상 청구도 못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LA시의 단면이다.   사우스 브로드웨이와 32가 인근에 위치한 전모씨가 임대해준 의류창고에 불이 난건 10일 새벽이다. 전씨는 “오전 8시쯤 출근한 세입자한테 건물 외벽이 바닥부터 천장까지 불에 탔다고 연락이 왔다”면서 “인근 홈리스 말로는 다른 노숙자가 전기를 훔쳐 쓰려다 불이 났다고 했다”고 전했다.   불행중 다행인 건 건물 외벽에 적힌 낙서를 지우기 위해 1인치 두께로 덧칠한 페인트가 보호막 역할을 해 내부로까지 불이 번지지 않았다.   전씨는 “건물은 의류 도매창고 및 의류 회사 사무실로 쓰고 있어 불길이 내부까지 번졌으면 피해 규모가 엄청났을 것”이라며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고 말했다.   전씨의 답답함은 정작 불이 꺼진 뒤부터 시작됐다. 911로 화재를 신고했지만 소방국측은 ‘불이 꺼진 곳은 출동하지 않는다’며 민원서비스인 311로 연락하라고 했다. 311 담당자는 “피해 점검 담당자의 현장 조사가 90일이 걸릴 수 있다”고 했다.   전씨의 항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초에도 홈리스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엔 직원들이 건물안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불탄 건물을 복구해야 하는 비용도 고스란히 전씨 몫이다. 그는 최근 LA시 내 홈리스 관련 화재가 급증하자 보험회사에서 갱신을 거부당했고 어렵게 다른 보험사에 가입했다고 한다. 그는 “재가입 이후 보험료가 무려 48%나 올랐다”면서 “보험 갱신이 또 거부당할까봐 화재 피해보상 청구는 엄두도 못 내는 상황”이라고 했다.   피해를 복구한다고 해도 그 이후도 걱정이다. 재발 위험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그의 창고 주변에 세워진 노숙자 텐트는 10여 개에 달한다. 그는 “홈리스들이 텔레비전 및 대형 가구, 훔친 것으로 보이는 자전거를 쌓아놓고 있다”며 “한번은 창고에서 일하던 직원에게 홈리스가 흉기로 위협까지 해 불안하기만 하다”고 했다.   이날 시당국은 불이 나고 꺼지고 8시간이 지나서야 텐트를 철거를 하러 현장에 사람을 보냈다.     그는 “지역 시의원인 커렌 프라이스 시의원실에도 민원 이메일을 보낸 상태”라며 “현장 직원들은 두달 이내에 다시 한번 홈리스 텐트 청소를 나온다고 했지만 믿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펜스 및 선인장 등을 건물 주변에 심을 예정이다. 시의 허가 없이 설비 등을 설치할 경우 벌금이 부과받을 수 있지만, 해당 건물 안전 및 치안을 위해서라도 벌금을 감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전기도둑질 의류창고 홈리스 텐트 홈리스 관련 한인 의류

2024-01-10

“노숙자들 공용부지 점거로 불편” 한인타운 정류장, 인도 기피

LA한인타운내에서 공용 시설이나 부지를 점유한 노숙자 텐트촌이 시민들의 불편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버스정류소, 인도, 소공원 등은 노숙자 텐트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기피 장소로 떠올랐다.   지난 20일 LA한인타운 올림픽 불러바드와 알링턴 애비뉴 사거리 버스정류소 한 곳과 인도 두 곳에는 노숙자들이 천막과 텐트 등을 치고 있었다. 한 노숙자 천막은 올림픽 불러바드 인도 자체를 점유해 시민들의 통행을 막았다.     인근 카센터 사장은 “몇 년 동안 불편이 계속된 문제”라며 “LA시에서 청소할 때만 거리가 깨끗해질 뿐, 곧바로 노숙자들이 자리를 잡는다”고 토로했다.   LA시 위생국이 지난 13일 말끔하게 청소한 윌셔 불러바드 로버트 F·케네디(RFK) 학교 앞 공원에는 일주일 만에 노숙자 대형 천막이 다시 등장했다. 윌셔 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가 최근 100명 이상이 서명한 청원서를 10지구 시의원실에 제출한 노력은 물거품이 된 셈이다.   LA한인타운 공용 시설이나 부지를 점유한 노숙자들의 텐트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올림픽 불러바드와 뉴햄프셔 애비뉴 북서쪽 버스정류소에도 한 시니어 노숙자가 3년 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민들은 해당 길목을 아예 피해 다닐 정도다.   이와 관련 NBC4뉴스는 LA 버스정류장이 갈 곳 없는 노숙자들의 안식처가 되고 있다고 19일 보도했다. 버스정류장은 지붕과 그늘을 갖춰 노숙자들이 거주지로 선호하고 있다.     문제는 시민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엘세군도 불러바드와 샌피드로 스트리트 윌로우브룩 지역 한 시민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저 익숙한 듯 그곳을 돌아갈 뿐”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편 와츠 지역에서 노숙자로 지냈던 크리스티나 애쉬는 “머물 곳이 필요한 사람은 아직도 많다”며 “버스를 타고자 하는 사람은 노숙자 주변에 서서 기다리면 된다. 버스 정류소의 노숙자들은 시민에게 위협이 되진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LA 메트로폴리탄교통국 측은 LA시 구역 버스 정류소(Bus Stop) 또는 정류장(Bus Shelter) 관리는 시 정부 관할이라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홈리스 시민 홈리스 천막 홈리스 텐트 한인타운 홈리스

2023-12-24

홈리스 공공장소 노숙 합헌 재확인…항소법원, 판결 재심리 거부

연방 항소법원이 공공장소에 자는 홈리스를 처벌하지 못하게 한 판결을 재확인했다. 이로써 지방정부가 조례를 만들어 공공장소에서 자는 홈리스를 규제해도 형사처벌은 할 수 없을 전망이다.   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연방 제9항소위원회(federal appeals panel)는 오리건주 그랜트패스시가 공공장소에서 자는 홈리스를 처벌하지 못하게 한 제9 연방 항소법원의 판결을 재심리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   지난해 9월 제9 연방 항소법원은 그랜트패스시가 갈 곳 없는 홈리스가 공원 등 공공장소에서 노숙하거나 텐트를 설치할 경우에도 처벌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당시 항소법원은 수정헌법 8조를 근거로 갈 곳 없는 홈리스의 노숙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이후 그랜트패스시는 항소법원에 재심리를 요청했다. 항소위원회가 재심리를 거부함에 따라 그랜트패스시 변호인단은 향후 대법원까지 갈 계획을 밝혔다.   신문은 해당 판결 재심리 허용 여부를 놓고 항소위원회 판사들 사이에서 설전이 오갔다고 전했다. 이날 항소위원회 판사 29명 중 과반이 재심리를 반대했다.     재심리 반대 판사들은 다수의견에서 지방정부가 홈리스 거주권이 보장되지 않은 상황에서 법적 처벌을 가할 수 없고, 그들이 공공장소에서 텐트 등을 설치해 잠을 잘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반면 밀란 스미스 판사 등은 반대의견으로 “홈리스 문제는 현재 서부 지역의 공중보건과 공공안전 위기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스미스 판사는 “(지방정부) 도시는 사회계약에 따라 주민에게 공공장소를 개방하고 공공안전을 제공해야 한다”면서 “도시 밀집지의 공공장소인 공원 등에 홈리스 텐트 수천 개가 자리 잡았고 지역사회에서 환영받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LA이스트는 2023년 홈리스 현황조사 결과 LA카운티에서 홈리스가 거주지로 사용하는 차량은 1만4000대 이상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LA지역 홈리스가 거주지로 사용하는 텐트는 2022년 4304개에서 2023년 4293개로 소폭 줄었다. LA카운티 전역에 분포한 텐트는 약 9300개로 집계됐다.   반면 자동차를 거주지로 사용하는 비율은 16%, 밴을 이용하는 비율은 44%나 늘었다. 일반 세단, 밴, RV를 모두 포함하면 1만4000대 이상이란 것이다.   매체는 차량을 거주지로 사용하는 홈리스는 늘었지만, 관련 정책 사각지대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UCLA 루이스센터 지역정책연구소 마델린 브로젠 부디렉터는 “지난 몇 년 동안 차량에서 생활하는 홈리스가 주목받지 못한 채 계속 늘고 있다. 현재 이들은 홈리스 주류가 되고 있다”며 정책개발 등 관심을 촉구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공공장소 항소법원 홈리스 텐트 la지역 홈리스 홈리스 현황조사

2023-07-06

[기자의 눈] 홈리스들이 기다리는 희망 한조각

두려움 반 호기심 반이었다. 지난 9일 취재를 위해 LA한인타운 올림픽 길 주변의 한 홈리스 텐트를 찾았을 때의 심정이다. 먼발치에서만 봤던 길거리 노숙자 텐트는 익숙한 모습이었지만  텐트를 직접 찾아가는 것은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다.       홈리스 이슈는 하루가 멀다고 논란이 벌어지는 LA의 대표적 현안이다.  그동안 기자도 숱한 홈리스 관련 정책과 사건·사고 기사들을 다뤘지만 직접 그들을 찾아가 마주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긴장감이 팽팽할 줄 알았던 한인 홈리스 들과의 만남은 생각보다 순조롭게 흘러갔다. 오히려 본인들의 굴곡진 인생사를 털어놓을 곳이 생겨서일까, 적개심보단 반가움으로 기자를 대하는 듯 느껴졌다.   가까이서 보고 들은 그들의 삶은 피상적으로 생각했던 것과 다른 점이 많았다. 어쩌면 사회의 밑바닥이라 여겨지는 그곳엔 절망만이 가득할 것 같지만, 의외로 희망도 엿보였다. 더 잃을 게 없다며 남은 건 ‘회복’ 뿐이란 사실을 그들도 잘 알고 있었다.   검은 종이 위의 밝은색이 더 잘 보이는 것처럼 그곳에서의 희망도 그랬다. 비록 지금은 처참한 환경 속에 있지만 누군가 손 내밀어주길 간절히 기다리며 그때가 다시 일어날 시간이라 믿었다.   하지만 그 매개체를 찾는 건 쉽지 않다. LA시가 매년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며 홈리스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두드러진 성과는 없는 실정이다. 아직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다.    한인 홈리스들은 더 어렵다. 홈리스 세계에서도 한인들은 소수계이기 때문이다.     LA카운티 홈리스 숫자 가운데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의 비율은 1%가 채 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한인 홈리스를 위한 하우징·일자리 제공 등의 지원 서비스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노숙자 지원 단체 관계자 등에 따르면 현재 LA한인타운 내 한인 노숙자 숫자는 100~200명쯤으로 추산된다. 한인 봉사단체와 교회 등에서 아웃리치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을 돕고 있다.   대부분의 주민은 홈리스의 존재를 골칫거리로 생각한다. 동네 미관을 해치고 불결한 환경을 만드는 홈리스는 신고의 대상일 뿐, 그들에게 손을 내밀 생각은 하지 못한다.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것이 그들의 삶을 헤아리는 것보다 어쩌면 더 쉬운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만난 세인트 제임스 성공회 김요한 신부는 “사람들이 자기 동네에 노숙자가 보이면 전화를 해 와서 데려가라고 한다”며 “집에 이미 함께하고 있는 노숙자들이 많으니 ‘직접 맡아라. 나도 하는데 왜 못하냐’고 하면 입을 싹 닫는다”고 말했다.     현실을 지적한 그의 말은 개인적으로도 찔림으로 다가왔다. ‘누군가 하겠지’, 아니 ‘누군가는 해야 해’라고 생각하지만, 그 생각에 항상 ‘나’는 없었다.   세상을 따뜻하게 밝히는 힘은 언제나 거대한 혁명이 아니라 작은 관심과 친절이었다. 2013년 시러큐스대 졸업식 축사에서 최고의 단편소설 작가로 꼽히는 조지 손더스는 “내 평생 최대의 후회는 친절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멋진 인생을 원한다면 지금, 당장, 친절하라”고 말했다. 이 축사는 그해 미국 대학 졸업식 최고의 축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도운 어떤 이의 헌신적인 스토리에 대해 박수를 보낼만한 마음 따뜻한 이야기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라고 치부하진 않는가. 그러는 동안 누군가는 간절한 심정으로 다른 이의 작은 친절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돌아오는 주에 맛있는 음식이라도 싸 들고 다시 한번 올림픽 길을 찾아가려 한다. 그들의 고달픈 인생에 아주 작지만 달콤한 희망 한 조각이라도 되길 바라면서.   장수아 / 사회부 기자기자의 눈 홈리스 희망 한인 홈리스들 홈리스 텐트 la카운티 홈리스

2023-06-19

[배스 LA시장 첫 시정연설] '홈리스'만 있고 '비즈니스'는 없었다

최초 여성 시장으로 취임 5개월째를 맞이한 캐런 배스(사진) LA시장이 17일 첫 시정 연설을 통해 그동안의 행정 성과를 설명하고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가족과 지지자, 카운티 수퍼바이저와 시 검사장, 감사, 시의원 등 총 300여 명이 회의장을 가득 채운 채 생중계된 이번 연설의 핵심과 과제를 진단한다.   ▶“1000명 구했다” 치적 자찬       배스 시장은 취임 후 총 2억5000만 달러를 들여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젝트를 통해 총 1000여 명을 길거리에서 구해냈다고 소개했다.     동시에 시장실은 예산안을 통해 홈리스 구제와 주거 공간 마련에 발의안 HHH를 통해 만들어질 13억 달러를 7월까지 지속 투입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모텔과 호텔을 빌려 쓰지 않고 아예 구매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시행정부의 당면 최대 목표가 ‘홈리스’ 문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기후변화 대처로 ‘빗물확보’     시장은 연이은 폭풍으로 280억 갤런의 식용수를 확보했으며 이는 시정부가 지속해서 투자한 인프라가 만든 성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연이은 가뭄에 밴나이스의 정화 시설의 규모와 효력도 시정부의 성과로 기록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이 시설들은 배스 행정부의 치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내용이다. 오히려 이들 시설을 지속해서 관리할 조직과 비용을 밝혔다면 더 진일보한 계획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비즈니스 대책’ 아쉬움     홈리스 텐트, 저소득층 주거, 약물 중독, 낙서 등에 대한 대책과 걱정을 담아 ‘새로운 LA’를 만들겠다고 제시했지만 소수계 서민들이 포진한 스몰비즈니스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없었다. 사실 시정부가 구호에 관심을 보여야 할 분야는 고용 유지와 창출의 핵심인 스몰비즈니스인데 파산과 폐업이 늘고 있는 업주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 연설을 지켜본 시민들의 반응이다.     유일하게 한인사회에서 시의회에 초대받아 연설을 경청한 앨버트 장 LA 한인상의 회장은 “연설 내용에 한인 업주와 비즈니스들이 관심을 가질 소재들이 없어서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경제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소개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공권력 강화 … 반론 대책은?     시장은 경찰국에 다양한 인종 구성을 포함해 병력 증강을 핵심 중 하나로 언급했다.  이달 초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시장은 홈리스 문제 다음으로 공공안전을 중요한 아젠다로 꼽았다.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두 사안이 연결된다고도 설명했다. 내용 면에서도 비무장 병력의 응급상황 대처 등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을 제안했다.     하지만 최근 경찰력 축소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관내에서도 적지 않았고, 지난 선거에서 당선된 진보성향의 시의원들도 여전히 이를 경계하고 있어 추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배스 LA시장 첫 시정연설 비즈니스 홈리스 홈리스 텐트 홈리스 구제 비즈니스 대책

2023-04-18

홈리스 캠프 청소비 2000만불 책정

  최근 교통국이 가주 재무부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교통국은 텐트촌을 없애는데 2060만 달러, 홈리스 셸터를 짓는데 580만 달러를 각각 제안했다.   교통국은 새로운 ‘홈리스 솔루션 팀’을 LA, 오클랜드, 샌디에이고 등 주 전역에 배치할 계획이며 10명의 직원을 추가 고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통국은 올해 1200개의 홈리스 텐트촌을 청소할 것이라고 보고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500% 많은 규모다. 그러나 이런 목표도 전체 5000곳 이상에 비하면 적다는 평가다.   이미 지난 6년간 교통국이 홈리스 캠프 정리에 쓴 예산이 1억400만 달러에 달하는 가운데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일부 시 정부들은 “교통국의 홈리스 텐트촌 청소는 집이 없는 사람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기 위한 것일 뿐. 예산만 낭비하는 것”이라며 “지난 2018년에는 중장비로 텐트촌 청소를 하다 자고 있던 노숙인이 상처를 입기도 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대럴 스타인버그 새크라멘토 시장은 “홈리스 문제의 궁극적인 해결은 저렴한 주택 제공”이라며 “카운티 및 도시 간의 협력을 증진해 영구적으로 홈리스 문제를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홈리스 홈리스 텐트 텐트 철거 la시 청소국

2023-01-23

LA시, 저소득층 주택건설 지원 착수

  16일 배스 시장은 저소득층 지원주택 건설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노숙자 등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건설에 필요한 행정지원에 나섰다.     이날 배스 시장이 서명한 행정명령은 저소득층 주택건설에 필요한 행정절차 간소화, 건축비 절감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노숙자 임시 셸터와 영구 주택 건설을 추진할 때 불필요한 규제는 완화 또는 철폐하기로 했다.     또한 저소득층 주택건설 시 과도한 건축비용을 줄여 더 많은 주택을 짓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월 당시 론 갤퍼린 LA시 회계감사관은 노숙자 주택 건설 관련 감사보고서를 통해 노숙자 주택의 약 14%가 유닛당 건설 비용이 70만~83만 달러나 들었다며 예산 낭비를 지적한 바 있다.   배스 시장은 LA시가 12억 달러 예산을 노숙자 문제 해결에 쏟고 있지만,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노숙자 주거시설 확충을 위해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들어가는 건축비용을 현실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배스 시장의 노숙자 문제 비상사태 선포와 대책 마련을 위한 행정명령이 효과를 볼지는 미지수다.     폭스11 뉴스는 노숙자 권익단체를 인용해 이번 행정명령 내용이 지난 몇 년 동안 시정부가 추진했던 정책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NBC4 뉴스도 에릭 가세티 전 시장과 허브 웨슨 전 시의장 시절에도 노숙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택건설에 나섰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한편 LA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이 지난 9월 발표한 ‘2022년 노숙자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 전역의 노숙자 수는 6만9144명으로 이 중 4만1980명(60%)은 LA시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재 기자사설 다운타운 다운타운 스키드 윈스턴 스트리트 홈리스 텐트

2022-12-16

[독자 마당] 홈리스와 선거

LA지역 아파트 렌트비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이제 웬만한 아파트도 월 2000달러 미만으로는 찾기가 어렵다. 여기에다 매년 재계약을 할 때가 되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올린다. 하지만 다른 아파트를 찾으려고 해도 다 렌트비가 올라가 엄두를 내지 못한다.     내가 근무하는 업소 앞에는 홈리스 텐트가 여러개 들어서 있다. 가끔씩 시에서 청소차로 물건들을 정리하고 바닥도 청소한다. 그럴 때에는 텐트가 한동안 사라졌다가 며칠이 지나면 다시 텐트가 들어선다.     그런데 그 텐트에 사는 홈리스 중에는 직장이 있는 경우도 있다. 아침이면 옷을 차려 입고 자전거로 출근을 한다. 업소 동료가 출근하는 사람에게 왜 텐트에서 사느냐고 물었더니 아파트 렌트비가 비싸 아파트 얻을 돈이 없다는 것이었다. 예전에는 룸메이트 4명과  나누어 아파트 렌트비를 냈는데 그중 2명이 타주로 갔다고 한다.     나는 일할 의지가 있고 또 일을 하는 사람들은 최소한 아파트 비용은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렌트비는 분명 정상이 아니다. 렌트비가 내리지 않는 한 홈리스들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 홈리스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없이 홈리스 지원을 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LA시장을 새로 선출하게 된다. 현재 캐런 배스와 릭 카루소 후보가 결선에 진출한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무엇보다도 렌트와 홈리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     렌트비가 오르고 그로 인해 홈리스들이 많이 생긴다. 그로 인해 도시의 미관과 위생을 헤치고 범죄도 늘어난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정책을 펼칠 수 있는 후보에게 한 표를 던져야 한다.     물론 고질적인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는 없다. 하지만 최소한 더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  유성호·LA독자 마당 홈리스 선거 홈리스 텐트 홈리스 문제 홈리스 지원

2022-07-05

[독자 마당] 노숙자 해결할 시장 뽑자

한인타운 아파트에 살고 있다. 아파트 근처에는 홈리스 텐트가 여러 개 놓여 있다. 아파트 근처를 나갈 때에 지름길인데도 텐트가 인도를 막아 돌아가야 한다. 비록 짧은 거리이기는 하지만 텐트를 피해 맞은 편 인도로 건너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동선이다. 간단할 것 같지만 건너지 않아도 될 길을 두 번이나 건너야 한다.     홈리스 문제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한인타운 도심에 살고 있는 거주자들의 고충은 크다. 생활 반경에 인접해 텐트가 있고 때로는 화재가 발생하기도 한다.     홈리스를 탓할 생각은 없다. 노숙자가 되고 싶어서 되는 사람은 없다. 유심히 살피면 텐트에 살면서도 아침이면 일하러 가는 홈리스도 있다.     문제는 정책이다. 한인타운 아파트 렌트비를 보면 천정부지다. 원 베드룸도 웬만하면 2000달러를 훌쩍 넘는다. 도대체 얼마나 벌어야 이 비싼 아파트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서민들이 큰 부담없이 입주할 만한 아파트가 태부족인 상태다. 홈리스 셸터를 짓는다고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홈리스 문제가 불거진 것이 7~8년은 넘은 것 같다.     올해 LA시장을 새로 뽑는다고 한다. 현재 여러 후보들이 출마의사를 표시한 상태다. 시장이 되면 해야 할 일이 많겠지만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홈리스 문제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줄 것을 당부한다.     홈리스로 인한 도시 미관과 위생 문제는 물론, 각종 범죄와 화재 위험도 급증하고 있다. 근본적인 홈리스 대책이 없이는 도시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선거에서는 홈리스 문제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 면밀하게 후보들의 정책을 살펴 누가 가장 적합한 인물인지 파악해야 한다.     임기응변식의 처리가 아닌 장기적 안목에서 홈리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LA시장을 뽑자.  김학도·LA독자 마당 노숙자 시장 홈리스 문제 홈리스 텐트 한인타운 아파트

2022-03-22

홈리스 텐트 인접 업소·건물 보험료 상승

홈리스로 인한 화재사고가 증가하자 보험사들이 홈리스 텐트가 밀집한 아파트, 상가 등의 건물과 사업체들의 재물(property)보험 갱신을 꺼리거나 거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홈리스 텐트와 다소 거리가 있는 건물이라 하더라도 보험료 인상 폭이 작년에 이어서 대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재물 보험은 업체 자산(건물, 인테리어, 인벤토리 등) 손실에 대해 보상해 주는 보험 상품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홈리스와 관련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건물이나 사업체가 전소하는 등 피해 규모도 커지면서 이로 인한 보험사의 손실률이 대폭 늘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인상하고 LA다운타운과 같이 위험도가 높은 지역의 보험 갱신이나 신규 가입을 제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 업계에 따르면, 홈리스 텐트가 근접한 상가의 재물 보험료는 올해 들어 15% 정도 인상됐다.   이와 함께 보험사들은 LA다운타운을 포함한 일부 집코드 지역의 신규 보험 가입에 제약을 두고 보험 갱신을 거부하기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보험사들의 비즈니스와 건물 현장 방문 조사도 현저히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장 조사 때 인근 지역에 홈리스 텐트가 보이면 가입이나 갱신에 난색을 포함한다는 설명이다.     한 상가 소유주는 “보험 갱신을 앞둔 가운데 홈리스 텐트가 하나둘씩 늘었다”며 “예전에는 전화로 몇 가지만 물어보고 보험을 쉽게 갱신해 주던 것과 달리 올해는 보험사 직원이 현장 방문을 나왔다. 그는 텐트가 있는 한재계약은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제이 유 미주한인보험재정전문인협회(KAIFPA) 회장은 “보험사가 현장 방문을 통해서 홈리스 텐트 밀집 상태와 텐트 화재 발생 시 대비책을 직접 챙기고 있다”며 “대책이 없거나 미비하면 보험 갱신이 안되는 경향이 짙다”고 설명했다.   진철희 캘코보험 대표 역시 “건물과 사업체 주변의 홈리스 텐트가 보험료 인상이나 보험 계약을 결정하는 주요 리스크가 됐다”며 “보험료도 두 자릿수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인상된 보험료는 2년 동안 유지되기 때문에 한동안 재물 보험료 오름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황이 이렇자 재물보험 가입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체나 건물주들이 주정부 비인가 보험사(non-admitted carriers)의 문을 두드리기도 한다.   보험 업계 전문가들은 주정부 인가를 받은 보험사라도 평가가 좋지 않거나 자산이 소규모인 보험사는 피하는 게 상책이며, 비인가 보함사라도 평가가 좋고 자산도 탄탄한 경우엔 상대적으로 더 나은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진성철 기자홈리스 보험료 재물 보험료 홈리스 텐트 보험료 인상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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